[9988 시니어] 속초 시니어클럽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만두 빚는 할머니, 김치 담그는 할머니도 어엿한 직장인이랍니다
손만두·각종 밑반찬 제조 배달… 판매점도 운영아동센터·도서관 사서 도우미·합창단 활동 등

2010년 3월 5일 (금) 윤수용

▲ 시니어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판매점’에서 노인들이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 지난달 24일 속초 시니어클럽 영랑동 작업장에서 시니어들이 만두를 빚고 있다.

  “어르신이 행복한 세상, 속초 시니어클럽이 만들어 갑니다.”
지난달 24일, 속초 동명항 인근에 위치한 속초 시니어클럽을 방문한 취재진을 시니어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시니어 클럽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시장 형 사업 중 하나인 ‘밑반찬배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이 겨울철 별미 ‘어머니 맛 손만두’를 빚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정성껏 빚는 ‘왕만두’의 크기

만큼 바닷가 시니어들의 풍만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속초 시니어클럽(관장 홍흥기)은 지난 2008년
3월 강원도로부터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속초지역회로 지정 받아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들

에게 일자리 제공 등 활기찬 노년의 삶을 선사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 올해는 300여 명의 시

니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니어클럽이 진행하는 사업은 크게 시장형사업과△사회공헌

형사업 △인력파견형사업 △노인여가문화 및 사회참여 활동사업 등으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시장형 주력 사업은 밑반찬과 만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니어들이 직접 만드는
김치·고기 만두와 배추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등은 배달까지 해준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만두 사

업은 1봉지(6개)에 2000원으로 책정된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 설날의 경우 주

문량이 급증, 8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이달부터 중앙시장에서 전문 판매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명동 작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황태 손질작업, 도문동과 청대리 일대

에서 펼치고 있는 영농사업, 후원한 물품을 재활용해 판매하는 ‘시니어 판매점’, 봉투 삽지와 상자를 조

립하는 ‘희망바라기사업단’ 등도 대표적인 시장형 사업이다.

사회공헌형 사업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부대 만들기와 속초평생교육정보관내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

서도우미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아동시설도우미’의 경우 올 처음 도입했다. 또 바닷가해

안정비, 급식도우미, 노-노 케어, 노-노 상담 등도 시니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시니어들의 여가와

자기계발을 위해 도입한 ‘시니어합창단’은 지역 행사 등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홍흥기 관장은 “시니어클럽을 시장형사업에 중점을 두고 일하면서 건강과 보람도 찾는 시니어들의 새

로운 일자리 현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인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속초/윤수용 ysy@kado.net

강원도민일보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