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폐현수막…'1석3조' 노인일자리 창출모델로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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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날짜, 기자

2010-12-09 17:08 CBS노컷뉴스 노수정 기자

단 1차례 사용 후 바로 소각되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지자체 예산절감, 노인일자리 창출, 환경보호 등 '1석3조'의 효과를 내는 사업이 추진된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강지역본부(본부장 염미연)와 강원도 속초시(시장 채용생) 수질보호환경운동회 여수지회(회장 이형주)는 9일 속초시청에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수막 재활용 로프제작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 사업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강원도가 '현수막 재활용 광역화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속초시니어클럽에서 운영을 맡았다.

사업은 단 1차례 사용 후 소각·매립하는 현수막을 수거해 노끈과 철사 등을 분리한 뒤 2차 가공으로 굵은 로프로 만드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렇게 재활용된 로프는 등산로 안전용, 공원 잔디용, 안전지대용, 양식장 성장 지주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강원도는 사업을 통해 현수막 소각시 발생하는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노인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1석3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 불법현수막 등은 해당 자치단체에 의해 발견 즉시 철거돼 모두 소각처리됐고, 이로 인해 자원낭비 및 소각시 다이옥신 등 다량의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면서 환경문제가 대두됐었다.2011년까지 우선 시범운영되는 사업은 30~40명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며, 참여 노인은 월 80만~1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강지역본부는 사업추진 기획, 교육 및 평가, 홍보 등의 역할을 맡고 속초시청은 사업추진 지원, 수행기관 지원, 작업장 공간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또 수질보호환경운동회 여수지회는 로프제작기술 이전, 제품 판로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강지역본부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속 가능한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